[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동맹 관계를 20년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협업을 연장한 이후 다양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쉘과 친환경에너지 이용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현대차와 쉘이 맺은 4번째 파트너십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5년 쉘과 최초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클린 모빌리티와 탄소 저감 분야 중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과 전기차용 엔진오일유체 개발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R&D)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쉘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 조성을 위해 현대차에 전기차 충전 경험과 노하우 등 전 세계 4만6000개 이상 소매점 관리를 통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현대차에 이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전용 엔진오일도 개발했다. 엔진 성능을 극대화하고 관리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이 엔진오일은 완전 합성 엔진 오일과 반합성 엔진 오일 2가지로 나뉜다. 지난달 태국 전역 현대차 서비스 센터에 공급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에는 전기차 전용 윤활유 ‘E-플루이드’ 개발도 시작했다. 전기차 전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윤활유와 달리 전기·전자 부품과의 잦은 접촉으로 차별화된 기술이 요구된다.
쉘의 엔진오일은 이번 월드 랠리 챔피언십을 통해서도 성능을 입증했다. 올해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출전한 현대차 경주 차량들의 활약을 통해서다. 퓨어 플러스(PurePlus) 기술이 적용된 쉘 헬릭스 울트라 윤활유를 통해 최대 1.5마력의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를, 쉘은 2050년 내 친환경 에너지 리더가 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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