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분기 매출 13조7232억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HD현대의 3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주요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32억원, 영업이익 667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7% 감소했다.
 
조선·정유부문의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12.2%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로 크게 증가했는데 정유,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요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계열사 별로는 정유부문의 실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HD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매출은 5조8235억원, 영업이익은 31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수요 증가에 따라 복합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783.9% 대폭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전 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 1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690억 원을 거둬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 6944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전력기기 시장 호황이 본격화된 이후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조629억 원의 매출과 16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인프라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엔진, 산업차량 부문의 호조와 판매가 인상,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부품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 3586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