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평소 여행 등 외부 활동을 즐긴다는 임산부 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 불참을 통보한 것을 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여성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임신해서 결혼식 못 온다는 친구한테 서운한 감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임신 중인 15년 지기 학창 시절 친구가 있다. 제 결혼식 날이면 8개월 만삭 때라 못 온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결혼식장이 먼 곳도 아니고 친구 신혼집에서 도보로 15분, 차로 4분 거리다.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제가 이기적인 거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솔직히 못 오면 남편이라도 보낸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친구 남편도 동갑이고 수십 번은 본 적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신 초기라 조심해야 할 상황이면 이해하겠는데 만삭이 다 됐다고 안 온다고 통보했다.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든다. 몸 힘들다면서 여행 가고 시댁 행사 참석은 잘하더라. 먼 거리도 아닌 친구 결혼식에 오기 싫어서 임신 핑계 대는 걸로 느껴지는 데 좀 그렇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A씨 입장을 이해하는 이들은 “다른 곳은 잘만 돌아다니면서 친구 결혼식만 못 온다? 그걸 누가 이해해요?” “예정일 직전까지 회사 다니는 사람도 한둘이 아닌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사람들 다 예쁘게 차려 입고 오는데 만삭이라 뚱뚱해진 것 때문에 가기 싫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뭐든 성급하게 판단하고 연 끊은 건 좋지 않다. 사람 일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해서 확실하게 이상한 사람 아니면 터 놓고 말해보길 바란다” “솔직히 5~6개월 차도 아니고 8개월 이상이면 몸무게 최고조라 움직이기 힘들지 않냐. 지인들 만나기도 부담스럽지” 등 A씨에게도 말 못 할 속내가 있을 수 있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누리꾼들의 댓글을 접한 A씨는 “고위험 임신부거나 임신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었으면 서운해하지 않았을 거다. 태교 여행으로 괌·일본 다녀오고 주말마다 바람 쐬러 카페 돌아다니는 거 SNS에 올라온다. 할 건 다 하고 돌아다니는데 막상 친구 결혼식은 못 오겠다고 하니까 서운한 감정이 생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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