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연례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AFP]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 움직임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쿠슈너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연례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선과 악의 존재론적 싸움이라고 규정지었다.
그는 “‘선한 힘’이 이기고 있을 때 ‘악한 힘’은 이를 멈추려고 노력한다”며 “이것이 이번 테러리스트(하마스) 공격의 의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쿠슈너는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관계 정상화에 가까워질수록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관계는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협정 준비 과정은 매우 잘 되어가고 있었다”며 “이것이 ‘악한 힘’(하마스)에게 큰 위협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슈너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맺은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타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경제 교류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와 삶의 질 개선 등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유대교 학교를 나온 유대인으로 알려진 쿠슈너는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을 여러 차례 방문해 국회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으며, 최근 자신의 투자회사를 통해 이스라엘 기업 쉴로모 그룹에 1억5000만 달러(약2034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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