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국내 관광객 줄어든 여행지
제주도를 찾은 방문객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7년간 여름휴가지 만족도 1위를 차지했는데요. 올해 4위로 추락했습니다.
부산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도와 전남이 제주도 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죠.
이는 한 여행 회사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2만 5천 명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입니다.
여행 자원 매력도와 물가, 편의시설, 상도의 등도 점수화한 결과인데요.
제주도는 지난해 고물가 논란으로 점수가 23점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34점이나 하락했죠.
제주도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7%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먹거리와 쉴 거리에 대한 점수가 낮아졌는데요. 특히 ‘물가와 상도의’에 대한 평가는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6월 한 달 동안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넘게 감소했죠.
제주도는 여름 휴가철을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관광객은 제주를 외면했습니다.
여름휴가 기간(7~8월)에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230만82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는데요.
내국인 개별 관광객의 감소가 극심했습니다.
관광객이 줄어든 제주도는 소비도 둔화하였는데요.
지난 9월 제주 시내 특급호텔 가동 객실은 전년 동월 대비 20% 줄어들었습니다.
운영 전세버스와 렌터카 수 역시 각각 20%, 25% 감소했는데요.
제주도는 바가지요금을 척결하겠다며 관광지 물가 실태 조사를 추진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② 여전히 고물가 논란 중인 제주도
제주도는 코로나19로 관광특수를 맞봤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전환되자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는데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으며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었죠.
제주도의 비싼 물가로 인해 “그 돈이면 차라리 일본 여행을 가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한 여행 업계 관계자는 “여행객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 대신 일본과 동남아를 선택하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죠.
제주도에 방문한 관광객 대부분은 제주여행 관련 개선점으로 비싼 물가를 꼽았습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추적조사’에 따르면 제주도 여행 물가는 평균 3.0 이하의 평가를 받았는데요.
식대 불만족률은 47%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관광객 62.0%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제주도의 물가가 비싸다고 답했죠.
62.2%는 물가가 제주도 재방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한 여행객은 “제주도민이 찾는 저렴하고 맛있는 가게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일단 유명 맛집이고 뭐 좀 먹으려 하면 점심·저녁 식사든 상관없이 3인 가족 기준 7∼8만 원은 기본으로 나온다. 4인 가족이면 10만 원이 넘어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함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제주도는 고물가 논란, 불친절함과 함께 일부 렌터카 회사의 예약 강제 취소 등으로 이미지가 악화하기도 했죠.
또한 제주도의 입도세 도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 시작했는데요. 제주 관광업계도 난색을 표했습니다.
비싼 물가가 논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도세까지 도입된다면 제주 여행에 대한 이미지 역시 좋지 않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죠.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입도세는 ‘환경보전분담금’으로 제주로 들어오는 관광객 등에게 자연환경 이용의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소정의 금액을 내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③ 외국인 여행객 크게 증가
국내 관광객이 줄어든 자리는 외국인 여행객이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만4411명에서 21만6139명으로 785.4%가 증가했는데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제주도 직항 항공편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 대만 타이페이,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난징, 베이징, 시안 등 다양한 노선이 개설됐는데요.
중국의 단체 여행이 허용되면서 더욱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중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중심으로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 증가율은 제주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