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조 오일머니’ 잡은 윤 대통령, ‘제2 중동붐’ 신호탄 쐈다 등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3박4일)·카타르(1박2일)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두 국가를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두 나라 국빈 방문을 통해 올린 경제적 성과는 약 202억 달러(약 27조3500억원)에 달하는데, 에너지·건설 등 전통 분야 협력을 넘어 탈탄소·친환경 건설·청정에너지·방산 등 ‘포스트 오일’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4일 현지 브리핑에서 “작년 말 사우디와의 290억 달러(약 39조2700억원) 규모 양해각서(MOU),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40조6200억원) 투자 약속에 이어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 156억 달러(21조1200억원), 카타르 46억 달러(6조2300억원) 등 총 202억 달러 규모의 MOU와 계약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동 빅(Big)3 국가에서 총 792억 달러(약 107조2400억원) 규모의 ‘오일머니 잭팟’을 터트린 것이다.
최 수석은 “중동 빅3 국가와의 협력을 완성하여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고 했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5일 “취임 이후 107조의 운동장이 중동에서 만들어졌다”고 했다.
특히 사우디·카타르 ‘국가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확대 및 심화가 이뤄졌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두 국가와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공고히 하여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을 선점했다는 점도 가시적인 성과다.
특히 한·사우디 정상이 네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250억 달러(33조8500억원) 규모의 철도터널, 옥사곤 항만 사업 등에서 연말부터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초대형 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한다.
최 수석은 “정부는 사우디 측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네옴, 키디야, 홍해, 디리야 등 메가 프로젝트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상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를 지원하고,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했다.
▲전국 소 농장서 내달 10일까지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농림축산식품는 소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 백신 접종을 추진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백신 54만 마리분을 이용해 럼피스킨병 발생 인근 농장 중심으로 백신접중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백신 400만 마리분을 도입해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소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확인된 국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모두 38건이고, 발생 지역도 6개 시·도로 넓어졌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전북도청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권 실장은 “방역대 내 농장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발생 인근 농장들은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아 농장 내·외부 소독 등 차단방역을 꼼꼼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며 “소고기와 우유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 권한 키우는 이재용…”외부 질책‧조언 경청하겠다”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등 8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에 이어 삼성SDI, 삼성SDS 등 나머지 계열사들에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며 공정‧투명 거버넌스 체제로의 재편에 속도를 낸다.
평소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에 따라 그룹 내 전 계열사에서 사외이사 권한과 경영진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삼성SDI와 삼성SDS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삼성 계열사들도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삼성이 추진 중인 거버넌스 체제 개편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승진 당시 별도의 승인 절차가 필요 없음에도 불구, 이사회의 논의 절차를 거쳐 승진을 결정하는 등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구축에 힘을 실어줬다.
법적 의무와 상관없이 내부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현재 국내 상법상 비(非)금융권 기업에는 의무화돼있지 않지만, 삼성은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자 선제적으로 제도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일관된 삼성의 거버넌스 체제 재편 노력은 향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며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준이자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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