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오후 10시45분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현장상황 확인 및 상황관리를 위해 공주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에서 긴급 점검을 위한 위험도 평가단을 신속히 가동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46분 충청남도 공주시 남남서쪽 12km 지역에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피해접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진 발생 이후인 오후 9시56분 기준 119에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총 387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충남이 240건으로 가장 많고 대전 103건, 세종 27건, 전북 12건, 충북 4건, 경기남부 1건 등이다. 충남에서는 최대진도 V(5)가 감지됐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할 정도의 진도다.
행안부는 25일 오후 9시55분 지진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위기 정도의 심각성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되며, 이 중 경계일 때 중대본 1단계 근무를 한다. 최고 단계인 심각은 우리나라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 또는 최대진도 Ⅵ(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거나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일어난 후 피해 확대가 예상돼 범정부적 대처가 필요한 상황일 때 발령된다. 이 경우 중대본 비상 2단계 또는 3단계로 격상 운영된다.
이번 지진까지 올해 우리나라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87차례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3차례 일어났다. 가장 규모가 컸던 경우는 1978년 10월 7일 발생한 규모 5.0 지진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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