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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부상 투혼→계투진 릴레이 호투+마틴 결승 3점포’ PS 4연승 이어간 공룡군단, PO 진출!…SSG는 시즌 마감 [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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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어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룡군단’ NC가 SSG를 꺾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SSG랜더스를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0을 만든 NC는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던 KT위즈(79승 3무 62패)의 파트너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나서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포를 때려낸 NC 마틴.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포를 때려낸 NC 마틴.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마틴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플레이오프로 나서게 됐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마틴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플레이오프로 나서게 됐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혼을 선보인 NC 이재학. 그 때문인지 뒤이어 나온 NC 계투진은 모두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혼을 선보인 NC 이재학. 그 때문인지 뒤이어 나온 NC 계투진은 모두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또한 NC는 정규리그 막판 3위 다툼에서 SSG에 뒤쳐진 아쉬움도 털어내게 됐다. 75승 2무 67패를 기록한 NC는 최종일까지 SSG(76승 3무 65패)와 경합을 벌였으나, 아쉽게 4위에 그쳤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4위의 이점으로 1승을 안고 나선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를 14-9로 격파하며 한 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NC의 기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적지에서 벌어졌던 1차전(4-3)과 2차전(7-3)을 모두 잡아낸 데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아울러 이날 결과로 정규리그 종료부터 쉴새없이 달려온 NC는 어느정도 휴식을 취할 시간도 벌게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반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NC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NC는 투수 태너 털리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1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이에 맞서 추신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오원석.

기회는 SSG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에레디아와 최정은 각각 2루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한유섬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2사 1, 3루를 연결했다. 하지만 하재훈이 유격수 플라이에 그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NC도 1회말 기회를 놓칠 뻔했다. 적어도 2사 후까지는 말이다.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건우의 3루수 방면 땅볼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2사 1루가 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마틴의 우중월 안타와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서호철도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권희동의 홈 태그 관련에 대해 SSG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이끌고 싶은 SSG의 열망은 컸다. 2회초 김성현, 오태곤의 연속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최정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13번째 홈런을 신고한 최정은 또한 이 아치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3타점째를 올리며 홍성흔(42타점, 전 두산·롯데 자이언츠)이 가지고 있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경신하게 됐다.

 SSG 최정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만루포를 쏘아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SSG 최정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만루포를 쏘아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말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NC 마틴.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말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NC 마틴.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도태훈의 사구와 상대 배터리의 포일,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마틴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켰다. 7-5.

다급해진 SSG는 4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하며 한 점차로 추격했다.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하자 한유섬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5회초에는 안타까운 장면도 나왔다. 3회초부터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NC의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1사 1루에서 오태곤의 강습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는 불운과 마주했다. 그러나 몸을 가누기 어려운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재학은 곧바로 1루로 공을 뿌려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뒤이어 등판한 좌완 김영규가 이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도 하지 않았다.

 NC 이재학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태곤의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NC 이재학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태곤의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SSG는 7회초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김성현, 오태곤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대타 강진성이 NC의 좌완 불펜 자원 임정호를 넘지 못하고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기회를 놓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8회말 오영수의 볼넷과 박민우의 중전 안타, 박건우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지만, 마틴이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희망을 놓치지 않은 SSG는 9회초 만회점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수원행 티켓과 마주하게 됐다.

NC는 선발투수 태너(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총 투구 수 62구)가 흔들렸지만, 뒤이은 이재학(2.2이닝 1실점)-김영규(1.1이닝 무실점)-류진욱(0.2이닝 무실점)-임정호(1.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 등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이재학의 부상 투혼 이후 계투진은 남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마틴(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권희동(4타수 1안타 2타점), 서호철(3타수 2안타 1타점), 박건우(3타수 2안타), 손아섭(5타수 2안타)도 힘을 보탰다.

SSG는 6안타 11볼넷에도 단 6득점에 그친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 최정(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과 한유섬(5타수 2안타 1타점)은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투수진도 선발 오원석(1.1이닝 5실점) 이후 노경은(1.2이닝 2실점)-커크 맥카티(2이닝 무실점)-고효준(1이닝 무실점)-최민준(1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이 모두 등판하는 등 총력전을 감행했지만, 탈락을 막지 못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이날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이날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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