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최근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발생한 내부정보 유출 및 부당이익 편취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가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공식 커뮤니티에 김주익 서비스 총괄 명의로 공지사항을 작성, 해당 논란과 관련된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된 직원의 징계는 인사 정책에 따라 해고로 결정됐으며, 추가적인 제보와 이에 따른 조사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도 검토 중이다. 대상 캐릭터의 경우 해당 직원이 장비를 해제해놓은 상태이며, 중대한 운영규칙 위반 사유로 영구정지 처리됐다. 이용자들이 우려한 것처럼 장비를 처분하거나 거래한 정황은 없으며, 인벤토리 내에 모든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임직원과의 친분을 이용한 경품 수령 등 특정 부당이익 의혹은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통상적인 경품 지급 프로세스는 ▲당첨자 랜덤 추출 ▲기존 당첨자 및 중복 제외 ▲내부 직원 제외로 구성되며, 현재까지 진행했던 경품 당첨자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특정 지인 등과의 연관성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 적발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와의 연관성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임원이 유료 결제를 했던 게임도 ‘오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1차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인했다.
공성전 진행 시 특정 서버 및 길드의 입장 오류 및 재진행 불가에 대해서는 기술적 검토를 진행했으나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입찰에 참여한 재화를 반환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시 동일하게 재화 환급을 진행했으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차후 업데이트된 ‘챔피언스 리그’ 콘텐츠는 재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 같은 결정은 카카오게임즈 단독이 아닌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충분한 개발 검토를 거친 후 내린 것으로, 특정 직원의 영향력은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측은 다양한 경로로 전달되는 제보들을 계속 취합 중이며,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는 업데이트 전후로 다량의 데이터 검사가 필요하며, 그 범위를 특정인이 아닌 전체로 넓혀 명확한 상황을 설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가적인 내용은 3차 공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김 총괄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제보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며 굉장히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유저들의 비난과 비판 역시 겸허히 수용하며, 보다 투명하게 모든 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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