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발 마약 사건’에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권지용·35)까지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에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2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자는 이씨와 권씨를 포함한 마약 투약자 4명과 마약 제공 의사 1명 등 총 5명이다.
이밖에 해당 사건과 연루된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자는 5명으로 해당 사건에 관계된 대상자는 총 10명이다.
내사 대상자 중 연예인 지망생, 재벌 3세, 방송인 출신 작곡가 외 2명은 일반인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내사 대상자로 최정상급 가수를 포함해 다수의 연예인이 연루됐다는 루머가 확산하면서 증권가와 연예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은 해당 루머와 무관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외에도 이날 루머에 얽힌 연예인들의 소속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에 바빴다.
경찰 역시 “현재까지 수사 중인 추가 연예인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예계 마약 파문이 확산하면서 이날 모든 엔터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하이브는 10.72% 떨어진 20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도 에스엠엔터테인먼트(-5.14%), JYP엔터테인먼트(-6.17%), 큐브엔터테인먼트(-7.86%) 등도 동반 하락했다. 권씨의 전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7.89%)도 하락했다. 권씨의 마약 혐의에 대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연루 연예인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의 피로감이 극대화되는 등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 사건’의 투약자 가운데 유흥업소 실장인 A씨(29)는 지난 21일 구속됐으며, 이씨와 권씨 그리고 유흥업소 종사자 B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서울 모 병원 의사 C씨도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 등 5명이 올 초부터 최근까지 마약 투약 및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이씨가 B씨로부터 마약 관련 공갈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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