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25억7천만원…후보자 때 누락분 반영하며 1억원↑
장미란 문체차관 6억9천만원, 이성희 노동차관 13억5천만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영신 기자 = 올해 7월 새로 임용돼 재산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91억여원을 신고한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 자료를 27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올해 7월 신분이 변동한 공직자로 신규 임용 21명, 승진 28명, 퇴직 40명 등을 포함해 총 94명이다.
신규 임용 공직자 중에선 정기석 이사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 이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인 서울 강남구·서초구 소재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건물 26억8천800만원, 예금 40억3천987만원, 주식 12억9천100만원 등 총 91억8천163만원을 신고했다.
신규 임용자 중 재산 2위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이었다.
김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소유로 21억4천700만원 상당인 서울 용산구 아파트를 포함해 총 61억5천158만원을 신고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소재 본인 소유 아파트와 송파구·동대문구 오피스텔 전세권 등 13억1천100만원, 주식 8천만원 등 총 25억7천467만원을 신고했다.
김 장관의 재산은 석 달 전 인사청문 요청서보다 1억2천만원가량이 급증했는데 후보자 당시 재산 자료에 누락했던 송파구 문정동의 오피스텔 전세권 2천만원과 예금(보험) 8천만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오래전 가입한 우체국 보험상품(본인 6건·배우자 2건)을 후보자 재산 신고 때 미처 확인하지 못했으나 공직자가 된 후 공직윤리시스템으로 금융 자료를 파악하게 돼 이번 재산 신고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역도 선수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재산은 강원도 원주시 소재 상가와 경기 용인시 아파트 전세권 4억6천400만원을 포함해 6억9천345만원이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3억5천263만원,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7억6천18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수경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 최원호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 길병우 국토교통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이 포함됐다.
김수경 비서관 재산은 16억4천515만원, 최원호 비서관 22억4천801만원, 길병우 비서관 20억7천842만원, 강명구 비서관 3억5천88만원이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현직자 중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인 박미정 전 부총장 재산이 67억2천79만원을 기록해 정기석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박 전 부총장은 재산 신고 등록 의무가 있는 부총장을 맡다가 등록 의무자가 아닌 교수직으로 돌아갔다. 등록의무자가 아닌 직위로 전보되면 ‘의무면제’로 분류된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94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퇴직한 정철우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었다.
정 전 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자녀를 포함해 총 95억7천591만원을 신고했다.
김흥종 전 국무조정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63억2천343만원을 신고해 퇴직자 중에선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조용만 전 문체부 제2차관은 48억5천287만원을 신고해 퇴직자 중 재산 3위를 기록했다.
shiny@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