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이 이강인(22)을 활용폭이 넓은 선수라고 밝혔다. AC밀란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에 맞물려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가 여러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안쪽에서 ‘가짜 9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윙으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있다”며 “이강인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파리생제르맹은 마요르카와 달리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실제로 파리생제르맹인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등이 떠난 공격진에 곤칼로 하무스,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등을 영입하며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하지만 이강인은 리그앙 개막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국가대표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스트라스부르와 경기에도 선발로 뛰었다.
이어 26일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엔 후반 26분 교체로 출전해 후반 44분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 활용폭이 넓다는 장점을 살려 포메이션을 정해두지 않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4-4-2로 나선 반면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이강인은 AC밀란과 경기에서 뎀벨레를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맡았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AC밀란전에서 팀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파리생제르맹 데뷔골을 넣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며 “이강인은 대담했고 역동적이었다. 뎀벨레 대신 들어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리블은 정확했고 위협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스부르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을 때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은 뎀벨레와 치열하게 (주전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승리에 이어 골까지 넣어 기쁘다”며 “내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파리생제르맹은 전반 32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7분 콜로 무아니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 44분 이강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AC밀란을 3-0으로 꺾었다. 승점 6점으로 도르트문트(4점), 뉴캐슬 유나이티드(4점), AC밀란(2점)을 제치고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F조에서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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