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다음 달 2일 개시한다고 2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3차에서도 약 17일에 걸쳐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3차 방류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 바닷물을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뒤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 3차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기 때문에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8월24일~9월 11일 사이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로 내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ℓ(리터)당 22베크렐(㏃)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ℓ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 12일 기준 오염수 133만5000여t이 보관돼 있다.
한편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배관을 청소하던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다. 분출된 액체량은 약 100㎖이며,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명은 방사선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검출돼 병원으로 이송돼 제염을 계속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