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대를 바라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올랐다. 지난 7월(4.80%)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35%로 0.04%p 올랐다. 지난 5월(4.21%)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일반신용대출도 6.59%로 0.06%p 올랐으며 지난 6월(6.47%)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4.18%로 0.05%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4.30%)의 상승 폭이 0.05%p로 변동형(4.51%·0.01%p)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75.2%로 전월 대비 1.3%p 내리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수신금리 상승에는 시장금리가 오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5.27%로 0.06%p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5.18%, 5.34%로 0.01%p, 0.10%p씩 상승했다. 주요 지표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5.17%로 0.07%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3.81%로 0.16%p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74%로 정기예금(0.15%p)을 중심으로 0.15%p 상승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96%로 CD(0.26%p), 금융채(0.12%p) 등을 중심으로0.17%p 올랐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6%p로 전월보다 0.09%p 낮아지면서 한 달 만에 축소 전환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49%p로 0.01%p 줄었다.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27%)와신용협동조합(4.02%)이 각각 0.06%p, 0.06%p 올랐다. 상호금융(3.77%)과 새마을금고(4.53%)도 0.05%p, 0.04%p씩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6.08%·0.05%p), 상호금융(5.67%·0.01%p), 새마을금고(6.17%·0.12%p)에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11.76%)만 0.58%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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