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무빙’ 패밀리 차태현, 조인성, 박병은이 미국 한인 마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26일 오전 tvN 새 목요 예능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차태현, 조인성, 박병은, 류호진 PD, 윤인회 PD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어쩌다 사장3’은 ‘어쩌다’ 해외 진출! 서울남자 차태현x조인성의 세 번째 한인 마트 영업일지를 그리는 예능이다.
강원도 화천, 전라남도 나주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마리나 시티 한인 마트로 향하는 ‘어쩌다 사장’ 시리즈. 지난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내놓는 류호진 PD는 “부담감이 많은 상태로 시작했다. 시즌2까지 두 사장(차태현, 조인성)이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사업을 또 하자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웠는데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신 덕분에 이들을 설득해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으로 윤인회 PD는 “지역적 차이가 명확하게 보이는 곳으로 갔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셨던 배경과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가는 곳마다 함께 이야기 만들어 주시는 주민분들인데, 이번에는 다른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류 PD는 ‘어쩌다 사장3’ 촬영을 준비하며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물음에 “원래 슈퍼마켓과 식당이 따로 돼 있어서 합치기 위해 벽을 뜯겠다고 했더니 현지 건축 관계자가 방송을 내년에 할 거냐고 묻더라. 당시 촬영을 4개월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 기간 내에 하겠다고 했더니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했다”면서 “두 달 뒤에 그 공사를 해놨더니 코리안즈라며 놀라더라. 한국에서 겨우 할 수 있는 일을 미국에서 한다는 게 쉽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현지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두 시즌에 이어 최근 디즈니+ ‘무빙’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차태현과 조인성이 다시 한번 ‘청년 사장’이 돼 마트 운영을 책임진다.
차태현은 미국에서 촬영한 ‘어쩌다 사장3’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을 밝혔다. 차태현은 “프로그램이 확정되는 분위기였던 촬영 3~4달 전, 그때부터 영어 공부하느라 힘들었다. 집에 영어 학습을 위한 패드가 있는데, 이시원 선생님의 얼굴을 보는 게 힘들었다”며 “어떻게 하면 덜 바보처럼 보일까 신경 썼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차태현은 “외국에서 하면 하겠다”고 말하며 우회적인 거절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차태현은 “항상 말조심해야 한다. 예능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언제 어디서 뭐가 만들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속에 있는 말을 다 하면 안 된다”며 “설마 되겠냐는 마음으로 완곡하게 거절했는데, 이제 거절할 거면 우주로 간다고 해야겠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인성은 출연 계기를 밝히며 프로그램 취지에 걸맞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인성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 것 같다. (당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힘든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기억에 남았었다”며 “만일 새로운 시즌을 한다면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 제작진이 해외를 다니면서 알맞은 도시를 발견했다고 하더라.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어쩌다 사장3’은 정직원으로 채용된 박병은, 윤경호, 임주환에 이어 아르바이트로 출연하는 박경림, 김아중, 한효주, 박보영, 박인비까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자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에 관해 조인성은 “영어는 배운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어가 가능한 친구들로 게스트를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섭외 비결은 읍소였다. 무릎 꿇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고, 체면 안 차리고 부탁드렸다”고 섭외 뒷이야기를 밝혔다.
또한 조인성은 “출연해 준 분들에게 밥을 사드리고 싶은데, 연락이 안 된다”고 했고, 이를 들은 차태현은 “갔다 오고 나서 우리를 피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조인성은 앞서 ‘어쩌다 사장2’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이광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 당시 ‘어쩌다 사장2’ 출연 뒷이야기를 밝혔던 이광수는 “태현이 형과 인성이 형이 숨통을 조이는 게 있었다. 형들의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조인성은 “숨통을 더 조였어야 했는데 아쉽다. 조만간 한번 회초리를 들 생각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지난 시즌 아르바이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병은은 ‘어쩌다 사장3’을 통해 정직원으로 승급했다. 이에 관해 박병은은 “어쩌다 승격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설레고 좋았다. 일하는 거야 어디를 가든 고생인 건 맞지만 마트에 가니까 일이 정말 힘들어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도 “친한 태현, 인성, 경호와 같이 미국에 간다는 게 설렜다. 직원이 되니까 피로도와 책임감이 확실히 커지더라. 아르바이트로 갔을 때는 회만 준비하면 됐는데 재고 정리, 슈퍼가 운영되는 환경 등 전체적으로 생각해야 할 게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3’은 지난 26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했다.
[사진=tvN ‘어쩌다 사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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