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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성직자들, 우리집 올래요?”…’성지순례’ 김제동X풍자도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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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편견에 갇히지 않은 MZ 성직자들이 온다. 성직자들이 타로 점집을 가고 헌팅포차를 간다.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생소한 풍경을 ‘성지순례’가 담아냈다.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성지순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김제동과 작사가 김이나, 유튜버 풍자, 모델 송해나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왼쪽부터)김제동-김이나-풍자-송해나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종교에 귀의하여 무욕의 삶을 살아가는 성직자들이 대한민국 곳곳을 순례하며, 신박한 웃음과 스토리를 전달할 전망이다.

‘성지순례’는 MBC에브리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첫 협업 프로젝트로, ‘와썹맨’, ‘빨대퀸’ 등을 선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건영PD가 연출한다.

김대성 MBC에브리원 센터장은 “‘성지순례’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조명하는 예능을 만들어보자고 아이디어가 나왔다. 성직자 분들이 속세를 멀리 하고 절제된 삶을 사는데, 평범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떨까 출발하는데서 시작했다. MC들이 예능적인 요소로 맛깔스럽게 해석하게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성지순례’ 제목에 담은 의미도 설명했다. 김대성 센터장은 “신성한 장소를 찾아가는 종교 활동의 일환이다. 또한 ‘성지순례’가 대중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에 관심이 있으면 방문하고 투어하는 의미도 있다. BTS가 자주 가는 맛집이나 카페를 가는 곳도 ‘BTS 성지순례’라고 하고 빵 좋아하는 분들은 ‘빵지순례’라고도 하더라. 그런 의미에 가깝다”고 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함께 속세 경험을 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시선도 있다. 종교와 성직자는 그간 예능에서 쉽게 다룰 수 없었던 영역이었다.

김 센터장은 “성직자를 모시고 하다보니 우려되는 부분, 중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잘못 터치할 수 있는 건 아닌가. 성직자 섭외를 할 때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속세를 돌아다니게 하면서 그 현장을 보여준다는 것에 있어서 성직자 분들이 부담스러워했다. 사전에 촬영하면서 선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을 했다. 장소나 소재를 선별할 때 충분히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제작을 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을 상쇄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과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 김이나, 풍자, 송해나가 MC로 활약한다.

특히 김제동은 3년 만의 예능 복귀로 화제가 됐다. 그는 2020년 방영된 MBC ‘편애중계’에 출연했으며, 지난해에 SBS ‘집사부일체’에 일회성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김제동은 “핫한 분들에게 잘 묻어서, 뜨거운 것에 잘 녹아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감탄하면서 봤다. TV나 유튜브에서 봤는데 훨씬 잘하더라. 예능인이 아닌데 이렇게 잘할 수 있나 감탄하면서 봤다”고 감탄했다. 김제동은 “저는 자리 배치가 성직자에 가깝더라. 세 분을 따라서 잘 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예능 공백기를 묻는 질문에 “예능출연을 자제했던 건 예능 PD들의 책임이다. 부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성지순례’는) 성직자들과 이야기 할 때 혼자사는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며 “‘나혼자산다’에 출연하기에는 개와 같이 살고 있고, 가족 프로그램에 함께 갈 아이들이 없고, 부부 프로그램도 못 간다. 그래서 성직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성지순례’를 보면 성직자들이 위로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 같다. 방송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이나는 세 분을 “대통령 취임식 때나 볼 수 있다. ‘세 분은 괜찮을까’ 했는데 즐겁게 대화를 했다. 세 분이 너무 화기애애하게 ‘그렇습니까’ 깍듯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재미가 있었다. 프로그램 촬영 전 각자 기도를 하더라. ‘각기'(각자기도)라고 하던데 재미있었다. MZ성직자들인데 신선했다”고 말했다.

송해나는 “종교가 없어서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무겁게 생각하던 종교가 아니라 젊은 성직자들이 나오다보니 종교가 무겁거나 어렵진 않다. 요즘 기도가 짧아졌다고 한다. 그런 것을 느끼면서 젊은 성직자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본다. 종교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했는데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평소 ‘매운맛’ ‘마라맛’ 토크를 펼치는 풍자는 성직자들 앞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밝힐 예정이다. 풍자는 MZ세대 성직자들이 자신의 멘트에 당황했던 일화도 전하며 “그런 멤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웃었다.

풍자는 “(성직자들이) 처음엔 어렵고 무서웠다. 매운맛 마라맛 토크를 하는 사람인데 내가 어떤 부분에서 조심을 해야할까 싶었다. 성직자들 또한 저와 같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편해졌다. 선넘지 않는 토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풍자의 매운맛을 성직자에게 하는건 ‘성지순례’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얌전히 있진 않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성지순례’는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CP-2023-007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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