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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참모는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으로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모든 공직자에게 민생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민생과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직원 모두 직접 현장을 찾아 세심하게 챙겨 달라”고 독려한 이후 농식품부 간부들이 10월 한 달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실제 한 훈 농식품부 차관을 필두로 실장, 국장들이 10월 한 달 현재까지 ‘1일 1현장’으로 불릴 만큼 전국 곳곳을 누비며 물가 등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다.
우선 한 훈 차관은 20일 CJ제일제당 등 16개 국내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 자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 등을 요청했다.
이어 간담회 직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로 이동해 설탕, 유제품, 제과, 제빵 등 가공식품 전반의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26일에는 aT센터에서 소비자·외식 7개 단체장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한 전사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 차관은 “물가 안정 확립을 위해 각계각층의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외식업계는 전사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제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의 실장, 국장들도 연일 현장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설탕, 계란, 과일, 육계, 가공식품, 농산물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농축산 및 식품 물가 현장 곳곳을 누볐다.
우선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24일 국내 설탕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제일제당의 인천1공장을 방문해 설탕 재고 상황을 점검했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도 같은 날 경기도 평택시 소재 계란유통센터를 찾아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박 실장은 “계란 공급을 더 확대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실장은 지자체, 대한산란계협회와 협업해 계란 판매 촉진 및 할인 행사 추진 계획도 밝혔다.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25일 이마트 세종점을 찾은 권 실장은 “가공식품은 서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으로 유통업체가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물가안정을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이마트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박 실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농축산물 가격 및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농식품부 국장들의 현장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24일 농협경제지주, 대형 유통사와 함께 사과, 토마토 등 주요 과일의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를 위한 일명 ‘못난이’로 불리는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 판매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26일에는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닭고기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사조원 등 8개 계열업체 사육 담당 임원 등과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욱 정책관은 “각 계열업체는 신속한 종계 수입 등 닭고기 공급확대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계열업체들은 병아리 추가 입식 등 닭고기 공급 확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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