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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차 주가가 27일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기차(EV) 시장 둔화에 따른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한 것이 투심을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0.95%) 하락한 17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 종가(17만9500원) 대비 1700원(0.95%) 상승한 18만1200원을 기록했고, 장 초반엔 18만2900원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기 시작해 17만7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현대차는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개최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6000억원을 0.62% 상회한 수치다.
올해 1∼3분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4605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가 지난 한 해 기록한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피크 아웃(정점 후 히락세)’에 대한 불안감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4조2379억원)에 비해서는 9.8% 감소했다.
여기에 향후 전기차 시장 둔화 등이 우려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보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시장이 둔화하고 가격 경쟁이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인센티브 지급액이 상승하고, 순수전기차(BEV) 시장 내 현대차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판매량과 판매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삼성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구소비재인 글로벌 자동차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3% 내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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