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금리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축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1%로 8월보다 0.16%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올해 1월(3.83%) 이후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3.74%, 시장형금융상품은 0.17%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CD,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는 5.17%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0.10%포인트)과 대기업(0.01%포인트)이 모두 오르며 0.06%포인트 상승한 5.27%를 가리켰다.
가계대출의 경우 4.90%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0.04%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일반신용대출은 0.06%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0.05%포인트 상승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8월 1.45%포인트에서 9월 1.36%포인트로 0.09%포인트 축소 전환했다.
[제공=한국은행] |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신규) 비중은 52.2%로 전달보다 1.9%포인트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75.2%를 기록하며 1.3%포인트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 팀장은 “주담대 금리차 축소 등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줄며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1년 만기 예(탁)금)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대출금리(일반대출)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올랐다.
저축은행과 신협의 수신금리가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씩 상승했고, 상호금융은 0.05%포인트, 새마을금고는 0.04%포인트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0.12%포인트), 신협(0.05%포인트), 상호금융(0.01%포인트)이 오른 반면 저축은행(-0.58%포인트)은 떨어졌다.
서 팀장은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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