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6일 오후 4시 30분 중국 푸제선에 위치한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에서 태국에 10-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태국을 비롯해 중국, 북한과 함께 속한 B조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 전은하, 지소연, 강채림, 장슬기, 추효주, 심서연, 김헤리, 이은영, 김정미가 선발 출전했다.
태국은 아치라야 잉사쿨, 알리사 루크파니, 낫차 카에완타, 플레움자이 소티사완, 타나콘 폰캄, 팟사라난 아우파차이, 파리찻 쏭롱, 탄차녹 추에나롬, 칸차나폰 사엔쿤, 수파프론 인타라프라싯, 티파니 손파오가 맞섰다.
벨 감독은 케이시를 최전방에 배치해 골 잔치를 열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쳤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권을 잡았으나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케이시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 전은하의 패스를 받은 천가람이 돌파 후 그대로 슈팅을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강채림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전 한국은 태국을 더더욱 밀어붙였다. 후반 시작 후 10분 만에 3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천가람, 후반 9분 강채림, 후반 10분 케이시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6-0 리드를 잡았다.
벨 감독은 큰 격차 속 후반 16분 이금민, 이용주, 문미라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한국의 득점이 멈추지 않았다. 후반 21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케이시가 이금민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이금민 여덟 번째 득점에 성공, 후반 27분 우측면 천가람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렀고, 골문 앞 문미라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30분 좌측면 추효주의 크로스를 골문 앞 천가람이 헤더로 돌려놓으며 열 번째 골에 성공했다.
벨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10골 차 승부 속 2005년생의 김세연, 2007년생의 권다은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다만, 마지막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 상황에서 린야팟 물동에게 한 골을 내주며 무실점이 깨졌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한국은 2차예선 첫 경기 승리로 장식했다.
짖난 196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축구 종목이 신설된 후 아직까지 한국 축구는 본선을 밟지 못했다. 2,3차전 상대인 북한과 중국에게 상대 전적에 크게 밀리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상황, 이번 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첫 관문을 통과했다.
오는 2차전 북한전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한 설욕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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