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토트넘은 그동안 해리 케인에게 길들여져 있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존 반스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것은 토트넘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는 의아할 수 있는 주장이다. 케인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몰아넣으며 앨런 시어러에 이어 역대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지난 시즌 토트넘이 부진한 사이, 홀로 30골을 몰아넣으며 고군분투했다.
이처럼 토트넘의 에이스였던 케인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 후 무려 13년 동안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케인은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독일 최강팀인 뮌헨에 합류했다.
자연스레 토트넘 팬들은 에이스의 공백에 따른 부진을 우려했다. 하지만 반스의 생각은 달랐다. 반스는 “토트넘은 늘 케인에게 볼을 배급해야 했다. 하지만 케인이 사라지며 토트넘은 비로소 ‘팀’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케인은 토트넘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케인 의존도’가 매우 심각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적했고, 토트넘은 오히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야말로 최고의 출발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토트넘을 완벽히 바꿔놓았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 등의 신입생들은 기존 토트넘 선수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케인에게 볼을 배급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진 것이 토트넘의 상승세를 만들어 준 원인이었다고 반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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