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가 10억 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JTBC는 전청조와 남현희가 살던 시그니엘 주민인 유튜버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시그니엘 라운지에서 경호원을 대동한 전청조를 처음 만났다. 전청조는 자신이 파라다이스 호텔의 혼외자인 재벌 3세라고 주장하며 남현희를 아내라고 소개했다. 또 자신을 시가총액 1300조에 달하는 글로벌 IT 그룹 엔비디아 대주주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전청조는 A씨 지인들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A씨는 “피해자가 5~6명이다. 어제까지는 (피해 금액이) 8억원이었는데 이제 1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청조와의 문자 대화 내역도 공개했다. 전청조는 자신을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벌 3세’라고 소개하고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r friend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와 같은 한글과 영어를 혼용된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전청조의 재벌 3세 주장 역시 파라다이스 그룹이 공식입장을 통해 ‘사실 무근’ 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5일 가족과 지인들의 설득 끝에 전청조와 살던 집에서 나와 모친의 집으로 들어갔다. 전청조는 26일 새벽 남현희 모친의 집에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남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했고, 현재는 남자라고 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청조는 주민등록상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이 밝혀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