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전 부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 신규 수주의 경우 국내 주택이 주춤했지만 해외 실적에 힘입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며 수익성은 다소 악화했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주택 사업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 성장세…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
대우건설이 27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늘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8조 86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며 순항하고 있다.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액은 5조 5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6535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토목은 1조 7737억원으로 전년보다 31.1% 늘었고, 플랜트 역시 1조 2287억원을 기록하며 25.4%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9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4%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8.2%에서 6.4%로 낮아졌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올해 들어 영업이익률은 지속해 낮아지는 흐름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와 건설 자재비 상승 등에 따라 주택 건축 사업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토목 및 플랜트 사업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주 급감…해외 실적으로 목표 달성 기대
수주 실적은 국내 주택 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 사업 호조로 올해 목표 달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9조 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 415억원보다 18.3% 줄었다. 국내 수주액이 전년 9조 7300억원가량에서 올해 6조 6100억원 정도로 급감한 영향이다. 다만 해외 수주가 2조 4061억원을 기록하며 이를 만회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12조 3000억원으로 3분기 현재 목표액의 73.3%를 달성했다. 이 역시 해외 수주의 영향이 크다. 올해 해외 수주액은 목표치(1조8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2조 406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45조 545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 늘었다. 지난 2분기 말의 경우 수주잔액이 45조 157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되레 줄었는데 잔액을 다시 늘리는데 성공했다. 연간 매출액 대비 4.4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재무건전성은 개선세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9.1%에서 3분기 말 176.6%로 낮아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잔액 역시 같은 기간 1조 1879억원에서 1조 537억원으로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해외 거점 국가에서의 후속 수주와 신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양질의 수주에 기반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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