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됐다.ⓒ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 종합감사에서 야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원 장관은 관련 의혹에 대해 근거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실 마음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넉달째 양평고속도 종점이 외압에 의해 특혜로 변경됐다고 주장하는데 근거가 단 하나도 나온 게 없다”며 “계속 지엽적인 사항들에 대해 우리 실무자들의 그런 사항들에 대한 지적만 계속되는데 이는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타진요는 과거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싸고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며 네티즌들이 만든 네이버 카페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백지화하는 이유가 야당의 날파리 선동이었다고 했고, 이를 중지하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한다고 했는데, 예산도 내년도 예산에 123억원이 편성돼 있는 것을 보면 날파리 선동이 끝났다고 보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예산은 5월에 기재부에 신청했고 이후 민주당의 근거 없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며 “의혹에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지고 타당한 노선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의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수청IC가 적절하지 않다고 예타 보완한 것을 제외했냐”며 “노선 변경 주역은 양평 카르텔이다.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서 증인으로 나온 전문가들과 많은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이후 의혹이 해소된 게 아니라 눈덩이처럼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여러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선 이미 당사자들이 나와서 충분히 답변 내지는 반박했던 사항이어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수청IC를 포함해 민주당이 추천하는 모든 전문가들에게 충분히 검토를 맡기고 그에 따라 결론을 내리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수개월, 수차례에 걸친 상임위나 여러 회의를 통해 양평고속도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김건희 여가의 이익을 위해서 한다는 것에 대해 밝혀진 게 뭐가 있나. 그러니까 4개월째 끌고오는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같은 당 서범수 의원 역시 “확정된 사안이 없고 핵심 내용도 없다”며 “누가, 왜, 어떻게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인데 드러난 게 하나도 없고 계속 정쟁화만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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