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와 관련해 “행보를 본다면 그러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주애 후계자 가능성’을 묻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시점에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북한 체제와 관련 “현상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체제는 최고권력의 승계를 제도화하지 못했기에 본질적으로는 상당한 불안정성과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첫 등장 이후 북한 당국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극진한 대우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며 후계자설이 거듭 불거진 바 있다.
최근엔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 열병식에서 북한의 5성 장군에 해당하는 북한군 최고 계급의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고 김주애에게 귀엣말하는 등 이례적인 예우를 보이기도 했다.
또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며 격상된 호칭으로 표현했는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4대 세습 준비를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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