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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항공전력 130여 대를 투입해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ce)’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한다. 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4·5세대 전력 간 통합운용능력 향상, 5세대 전력 간 상호 운용성 점검 등을 중점으로 훈련에 임할 전망이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C-330수송기를 비롯해 미군의 F-35A·B 및 FA-18 전투기, EA-18 전자전기, KC-135 공중급유기, C-130 수송기 등이 참가한다.
훈련을 위해 미 F-35A 전투기는 본토로부터, 그리고 FA-18과 EA-18, F-35B, C-130 등은 주일미군기지로부터 각각 한반도로 전개한다.
이런 가운데 호주 공군의 다목적 공급유수송기 KC-30A가 참가, 한미 공군 전투기와 함께 공중급유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KC-30A는 우리 공군의 KC-330과 같은 ‘에어버스 A-330 MRTT(다목적 공중급유기)’ 기종이다.
한·호주 양측은 또 이번 훈련을 계기로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급유통제사 간 전술토의를 진행, 상대 급유기에 교환 탑승하는 등 전시 안정적 작전 지원을 위한 임무수행능력을 발전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한미 양국은 이런 전개 과정을 통해 4·5세대 전력 간 통합운용능력 향상, 5세대 전력 간 상호 운용성 점검 등을 중점으로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특히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수행하며 전시 작전수행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라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한미 양국 공군 지휘관·참모들로 구성되는 훈련통제단은 훈련기간 중 경기도 평택 소재 오산 공군기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24시간 항공작전 지휘 임무를 수행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기간 중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 상공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해당훈련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한미는 비질런트 훈련을 하루 더 연장하고 전략폭격기 B-1B 2대를 급파해 연장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투입시킨 바 있다.
B-2, B-5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다른 전략폭격기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무장량을 갖추고 있다. 괌에 배치될 경우 2시간 내로 한반도로 침투한 뒤 재래식 정밀타격무기로 대규모 폭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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