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압도적 다수는 생명이 보호돼야 하는 무고한 사람들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면서 이스라엘을 극도로 어렵게 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국제인도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해야 할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현재 작전이 현명한 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 작전에 대한 성격 규정은 이스라엘에 맡기겠다. 그들이 결정 주체이자 작전을 이행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주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부터 시작해 군 지도자들까지 많은 이스라엘 카운터 파트와 군사적 목표, 그간 이스라엘이 취한 조치,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도 등에 대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이나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매시간 이스라엘군과 정부는 적법한 군사적 목표물인 테러리스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인을 구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한 무기와 관련, “우리가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은 전쟁법의 적용이 되며 (무기 지원시)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희생이 늘면서 국제 여론이 이스라엘보다는 팔레스타인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웃국가 및 세계 가장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이 일을 가슴아픈 비극으로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이것은 가슴 아픈 비극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전쟁이 이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란은 우리 메시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보며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도 “위험은 현실이며 높은 경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인질 석방 문제가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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