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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는 ‘문화전쟁(Culture war)’ 양상이 될 것이고, 경제·범죄·교육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미국 내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김동석 KAGC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사무실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의 핵심어로 문화전쟁을 제시했다. 문화전쟁은 서로 다른 문화적 이상·신념·철학을 가진 집단들 사이의 갈등을 의미한다고 KAGC는 설명했다
미국 하원 전원과 상원 3분의 1(33개주 66명)을 선출하는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대선이 LGBTQ(성소수자)·낙태·사회보장·의료보험·교육 등 주요 이슈들을 놓고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집단 간 문화전쟁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대표는 문화전쟁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이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트럼프의 경쟁력은 ‘갈라치기'”라며 “서로 다름을 부각하고 그 다름 때문에 손해를 본 사람들의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경제가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그 자체보다는 이 전쟁들이 미국 경기와 소비자들에 주는 영향에 따라 표심이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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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석 KAGC 사무총장은 경제와 함께 낙태·범죄 및 안전·교육이 내년 대선의 주요 쟁점이라며 낙태 문제는 공화당 여성 표심, 대도시와 미국 서부에서의 높은 범죄율 문제는 민주당 중도 표심을 각각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교육 문제는 공립학교 교육이 좌로 편향됐다고 보는 중산층이 중시하는 이슈라며 지난해 버지니아주 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글렌 영킨 지사의 승리에 기여한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반대 입장인 이민 문제, 북핵이나 미·중 갈등 등 외교 문제는 내년 대선의 주요 쟁점이 아니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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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대표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도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7개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블룸버그통신과 모닝컨설트가 5023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10월 5~10일 실시한 이 7개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47% 대 43%로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송 사무총장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승패를 가른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조지아 등 5개주가 최대 승부처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지로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2024년 7월 15~18일)를, 민주당은 경합주와 가까운 일리노이주의 시카고(2024년 8월 19~22일)를 각각 선정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대선 변수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필두로 하는 ‘제3 후보’의 득표력,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트럼프 전 대통령 형사재판 결과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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