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비인스포츠에 패널로 출연한 자리에서 맨체스터 더비를 리뷰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중 오늘 밤 맨체스터시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시티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점수는 물론이고 경기력으로도 밀린 경기였다. 맨체스터시티는 점유율 60%와 함께 슈팅 수 21-7, 유효 슈팅 수 10-3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도했다. 기대 득점이 맨체스터시티가 4점에 달했던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0.95점에 불과하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엘링 홀란은 멀티골로 평점 9.2점을 받았다. 팀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필 포덴이 8.5점, 로드리(8.4점), 카일 워커(8.3점), 베르나르두 실바(8.3점)으로 뒤를 잇는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3골을 허용한 안드레 오나나가 7.4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필드 플레이어 중 평점 7점을 넘긴 선수는 스콧 맥토미니가 유일하다. 최대 850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한 호이룬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두 팀 사이 격차가 커졌다고 말하고 싶다”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빅클럽은 이렇게 희망이 없다는 사실에 미안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질, 자신감, 심지어 정신력까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지가 아니었다. 팀 전체가 불확실했고 자신감이 부족해졌다. 두려움이 뒤에 있다고 느꼈을 때 그들은 공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이번 여름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 오나나 등을 영입하는 데에 2억 유로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시즌이 전개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전 패배로 시즌 5패째를 당하면서 5승 5패 승점 15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차이가 벌써 11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는 홀란을 비롯해 로드리 등 지난 시즌 트레블 주역들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 돌입했다. 귄도안이 이적하고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점 24점으로 토트넘과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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