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 박재욱이 기적과도 같은 역전 적시타로 팀을 연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64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군산상일고등학교의 2차전이 펼쳐졌다.
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군산상일고와 1차전에서 한 점 차이로 지고 말았다.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뼈아픈 패배였다. 7할 승률은 간신히 지켰지만, 4연승 뒤에 패배라 그 여파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원성준, 고영우, 황영묵에 이어 김민주까지 영건들이 각자의 일정으로 불참하게 된 최악의 상황 속에서 군산상일고와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최강 몬스터즈는 캡틴 박용택을 필두로 레전드답게 투지를 끌어올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성근 감독도 초반부터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에이스 이대은을 선발 투수로 출전시켰다.
이대은은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펼쳤다.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도 1회 말부터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회 초, 최강 몬스터즈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군산상일고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2점을 얻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3회 말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고, 팽팽한 무승부 상황이 지속됐다. 균형을 깬 건 군산상일고 쪽이었다. 6회 초 완벽한 작전 수행으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든 군산상일고는 2점을 더 달아나며 리드를 되찾았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이대은에 이어 정현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 점을 더 빼앗겨 2대 5로 패배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최강 몬스터즈는 계속되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군산상일고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인 점은 정현수가 안정을 되찾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8회 말, 최강 몬스터즈는 오늘 경기 세 번째 만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공격형 포수’ 박재욱이 들어섰다. 박재욱은 담장을 맞추는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6대 5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정현수도 9회 초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드라마틱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군산상일고 2차전 MVP는 3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린 박재욱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싶었기 때문에 엄청 간절했다. 다음 경기에도 꼭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 열심히해서 준비해 오겠다”라고 말했다.
장시원 단장은 최강 몬스터즈 최초 아마추어 승리투수로 기록된 정현수에게도 MVP를 수여했다. 최강 몬스터즈 합류 후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MVP를 받은 정현수는 “이제까지 기회는 많았는데 승리투수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 값진 기회를 지명이 되고 나서 받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이걸 계기로 프로에 가서도 하나하나 준비해서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최강야구’ 최초로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최강 몬스터즈는 OB와 YB 팀으로 나뉘어 한 치의 양보 없는 역대급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정규 경기에서 볼 수 없는 스페셜 매치들이 예고됐다.
‘최강야구’ 올스타전은 오는 11월 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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