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54)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애도를 전했다.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쉼머는 30일(현지시간) “우리 모두는 매튜를 잃은 슬픔에 완전히 망연자실해 있다”면서 “우리는 단순한 출연진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지금은 잠시 시간을 내어 이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을 슬퍼하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말을 할 것이다. 지금은 매튜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매튜를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분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페리는 2004년에 종영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방영된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 소식통은 페이지식스에 “출연진들은 매티가 그들의 형제였기 때문에 형제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프렌즈’에서 제니스 역을 맡았던 매기 휠러는 소셜미디어에 “정말 큰 손실이다. 세상은 매튜 페리를 그리워할 것이다. 매튜가 너무 짧은 생애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가져다준 기쁨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방영된 ‘프렌즈’는 여섯 명의 배우 모두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수십 년 동안 우정을 이어가게 했다.
시트콤 데뷔 3년 후, 페리는 제트스키 사고를 당했고 결국 진통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중독 문제가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펴낸 회고록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한때 55개의 비코딘(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 알약과 1쿼트의 보드카를 마셨다”면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약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페리는 2018년 대장이 터져 2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5개월간 병원에 입원했으며 9개월간 장루주머니(인공항문)를 사용해야만 했다. 과도하게 섭취한 술과 마약의 후유증이었다.
‘프렌즈’의 동료 배우들은 페리의 재활을 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22일 ABC방송의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이 마약과 알코올 중독 투쟁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앞서 페리는 지난 28일 LA자택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페리는 두 시간 동안 피클볼을 하고 돌아온 상태였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비서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다.
두 시간 후, 그의 비서는 자쿠지에서 그가 응답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페리는 그동안 술과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