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에 대한 긴급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충북 진천 경찰서는 황선우가 교통사고를 낸 사실을 인지하고도 도주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
황선우는 지난 8월 13일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하던 중 뺑소니 의심 사고를 냈다.
그는 도로를 건너던 80대 B씨의 팔을 백미러로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 사고로 황선우의 승용차 백미러가 부러졌으나,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황선우가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도 현장을 벗어났다는 점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선우 차량 블랙박스에는 B씨가 부딪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녹음 기능도 없어 황선우가 사고를 인지할 수 있을 만큼 충격음이 컸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경찰은 “백미러 파손 정도가 경미한 점을 보아 황선우가 실제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황선우에게 도주 치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황선우가 선수촌에서 백미러를 파손된 것을 보고 사고 현장으로 즉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선우는 당시 B씨의 상태를 살피는 등 사고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다시 선수촌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는 “B씨가 도롯가에서 선 채 지인들과 멀쩡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사고를 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확실히 확인해 봐라’는 지인의 말에 다시 가보니 경찰이 있길래 그제야 사고를 냈다는 걸 인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선우가 사고 직후 두 차례나 현장에 온 점을 봤을 때 도주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제한 속도 시속 60km 도로에서 시속 150km로 과속하다 B씨와 부딪친 것으로 보고 치상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3년생인 황선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출전한 종목 중 자유형 100m를 제외한 5개 종목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내년 파리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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