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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는 영풍제지가 거래재개 이후 3거래일 째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떨어진 1만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에 반해 지난 26일 영풍제지와 함께 거래를 재개한 대양금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피해를 고려해 다음날인 19일부터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2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일주일 뒤인 지난 26일부터 다시 거래를 재개했다.
2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영풍제지의 시세를 조종한 주가조작 세력 윤모씨 등 일당 4명은 금융·수사 당국에 적발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00여개에 달하는 다수의 계좌를 동원해 영풍제지의 시세를 12배 이상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영풍제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영풍제지 미수거래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끌어올렸으나 키움증권만 40%를 유지했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주가조작 세력들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한가 기록 횟수가 늘수록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도 커질 전망”이라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약 2000억 원, 5거래일 연속이면 약 35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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