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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공사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현직 경찰관이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양평서 소속 50대 A 경감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감은 지난 27일 자정 0시 49분께 경기 양평군 양평읍 한 아파트 단지 입구 3차로에 불법 주차돼 있던 건설기계 차량을 들이받고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충격소리가 났는데 차량이 그대로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사고가 난 차량의 주인이 경찰관인 것을 인지하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A 경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A 경감의 주소지로 경찰들이 찾아갔지만 이미 이사를 간 후여서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인 28일 오후 3시께 경찰은 경기도 양평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A 경감을 확인했고,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경감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핸드폰을 줍다가 한 눈을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된 상황이어서 (A 경감) 출석 후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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