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가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를 조명했다.
31일 카라큘라는 유튜브 채널에 ‘사기꾼 전청조, 출소한 잡범이 재벌 사칭 사업가로 변한 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는 유튜버 로알남이 출연해 “2월 초에 시그니엘 라운지에 내려갔는데 (전 씨가) ‘로알, 로알’ 하더라”며 “구독자인 줄 알았는데, ‘사실 난 널 잘 모르고 내 경호원이 너를 안다고 해서 인사했다’더라”고 전 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로알남은 “아마 두 번째 만남에서 제 월수입을 얘기했을 것”이라며 “(전 씨가) 비즈니스 제안을 했는데,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뉘앙스로 애매하게 얘기해서 제가 ‘일이 너무 바쁘다’라며 선을 그었다. 세 번째 만남에 그분이 제가 강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1시간만 듣고 나가라고 했다. 그때 전 씨가 제 강의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전 씨는 이때 로알남의 수강생에게 접근해 강의 플랫폼 사업체를 만들었다. 카라큘라는 “전 씨의 사기 텃밭이 되는 회사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카라큘라는 로알남과 전 씨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전 씨의 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로알남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수강생분들한테 연락이 왔다. (전 씨가 수강생들에게) ‘로알남 내가 키웠다. 4년 전에 알게 됐다. 수제자’라면서 얘기를 했다더라.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물었다.
이에 전 씨는 “그거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다. 오해가 지금 풀린 상태다. 만나서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며 확답을 피했다.
전 씨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하며 “제가 ‘직접 얘기한 건 아니지 않았냐’ 해서 얘기가 다 끝났다. 그분들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남현희는 전 씨와 함께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재혼 소식을 알렸으나, 전 씨가 여성이며 사기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후 남현희는 전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전 씨 사건에 대해 “국가수사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며 “경중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여러 건의 사기 및 사기미수, 스토킹,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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