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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베트남에 돌아간 결혼이민자의 한국 국적 자녀에게 학습용 가구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이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고 문화·교류 활동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늘린다.
31일 여성가족부는 우리금융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함께 이혼·사별 등으로 베트남에 귀환한 결혼이민자의 동반 한국 국적 자녀 중 현지 하이퐁시와 껀터시에 거주중인 100여명에게 책상과 책장, 서랍장 등 학습용 가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사업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로 신청자의 주거상황 및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다문화 자녀 장학사업 및 교육·복지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설립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4년부터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공부방 환경 개선사업인 ‘우리 드림(Dream) 공부방’을 진행하며 지난해까지 8회에 걸쳐 모두 874명을 지원했다.
앞으로 여가부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베트남 귀환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문화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성장 지원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4년에는 장학금 제도를 새로 마련해 학교생활과 학업 증진을 및 진로 개발과 재능 발굴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또 국내 다문화기족 자녀를 상대로 진행했던 ‘글로벌 문화체험’에 베트남 귀환 자녀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이해도를 두루 높이겠다는 취지로, 양국의 역사·문화체험 및 멘토링 등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베트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한국 국적 자녀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들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향후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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