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10명 중 6명은 고속도로에서의 과속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1일 악사손해보험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통해 고속도로 과속과 관련한 운전자 인식 및 운전 습관 행태를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과반인 57.1%는 고속도로에서의 과속 운전이 그 자체로 위험한 행위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같은 조사보다 약 10%(67%)가 낮아진 것으로 과속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응답자 42.9%는 고속도로에서의 과속이 운전하는 사람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위험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하며, 과속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드러났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2%)이 고속도로에서의 과속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51.6%가 ‘가끔 한다’, 9.6%가 ‘매우 자주 또는 자주 한다’로 응답하며 과반이 실제로 과속을 최소 한 번은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운전자들의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운전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로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가 65.2%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어 벌금 인상(13.6%), 벌점 가능성(13.1%), 도로 통제(12%) 등의 순이었다.
가을 행락철에는 지역 축제, 단풍 구경 등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속도로 등 장거리 교통량이 증가하는 만큼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개인 승용차뿐만 아니라 관광·전세버스 통행량도 증가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2020~2022년) 가을 행락철(10~11월)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60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3명이 숨지고 865.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다른 기간(1~9월‧12월) 대비 10.1% 더 높다. 또 차량용도별로 살펴보면 해당 시기 사업용 차량 중에는 전세버스, 비사업용 차량은 버스 사고건수가 가장 많았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과속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인식을 개선할 다양한 방안 고려와 함께 가을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모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등 운전자 스스로 운행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