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산 달걀의 생산과 공급 물량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달걀을 수입해,
결국 2천만 개의 달걀을 폐기 처분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 “국내 수급 고려 안하고 달걀 수입 결정”… 2,125만 개 폐기
감사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21년 7월 국내산 달걀수급이 안정화 되어가는걸
알면서도, 1억 5천만 개의 달걀을 해외에서 추가 수입해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엔 2020년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국내산 달걀 수급이 불안정했다가,
국내 산란계 마릿수 증가로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소비자 가격이 안정되던 때였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식품부에
‘판매 부진등으로 인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달걀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농식품부는 수입 계획을 수정하거나 취소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결국, 수입해온 달걀 중 2,125만 개는 유통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2022년 1월 폐기됐습니다.
감사원은 구매와 폐기 비용으로 87억 원가량이 낭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에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계획을 세울때는
국내 생산 능력과 공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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