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마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이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면서 해당 사건이 오리무중에 이르고 있다.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발언과 허위 사실에 대한 고소가 그의 지인은 물론 돌아섰던 팬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모양새다.
지드래곤은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나 발표 이틀 만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12년 전, 2011년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지만 “담배인 줄 알았다”는 해명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초범인 데에다 흡연량이 많지 않아 마약사범 처리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미 한 번의 전적이 있었을 뿐더러 당시 지드래곤의 “담배와 대마초를 구별할 수 없었다”라는 해명이 완벽하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또한 앞서 배우 박유천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언론 앞에서 직접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구속된 과거가 있기에 해당 사례와 비슷한 흐름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지드래곤은 재차 “마약을 투약한 적 없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전했다. 31일 지드래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 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현재 내사중임에도 자진출석해 본인의 억울함을 풀겠다는 강수를 둔 것. 그러면서 “이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다”면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지드래곤의 강력 대응에 그의 지인들 또한 그를 지지하기에 나섰다. 지드래곤의 스타일리스트, 오랜 시간 함께한 경호원, 지드래곤과 함께 나이키X피스마이너스원을 협업한 디렉터 KB이규범 등 많은 이들이 SNS 상에 지드래곤의 입장문을 게재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드래곤 또한 한 팬이 남긴 자신의 법무법인 담당 변호사의 메일 주소와 함께 악플, 허위성 보도 등을 보내달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화답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에 팬들은 지드래곤이 본인의 논란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 이례적이라며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한 지드래곤을 믿는다”면서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솔직히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가까이에서 봤을 지인들과 지드래곤이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을 보니 믿고 싶다”라면서 그를 등졌던 팬들 마저도 다시 그의 편으로 돌아서게 하기도.
다만 지드래곤을 향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키우는 지인과 팬들은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히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기에 경찰 측이 마약 혐의로 그를 입건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쉽게 말해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 나랴’는 말이다. 경찰 측에서 결정적인 증거나 최소 주변인의 진술이 있었기에 지드래곤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29일 YTN ‘뉴스와이드’에서 양지민 변호사는 “유의미한 단서가 나올 때 입건이 된다. 지드래곤이 수사기관에서 입건을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굉장히 유의미한 증거가 있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것이 어떤 전략인지는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지드래곤의 자진 출석은 내달 6일이다. 여전히 지드래곤은 혐의로 내사 중에 있는 상태. 전례없는 지드래곤의 강경 대응에 가까운 지인과 돌아선 팬들까지 응원에 나선 지금, 믿어주는 이들을 배신하게 될지 결백이 증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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