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자기 만족을 위해 자신의 몸을 촬영하는 ‘바디프로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까지 짧은 시간을 두고 하는 거라 극단적인 절식과 고난이도 운동 등 혹독한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몸을 혹사시키지 않고 건강하게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거에는 생소했던 바디프로필
과거의 바디프로필은 전문 헬스 트레이너나 연예인들만 찍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요즘은 젊을 때 아름다운 몸매를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관리를 받으며 오랫동안 가꾸는 게 아닌 짧은 기간 무리해서 촬영해야 해서 건강에 무리가 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바프가 ‘핫’해진 이유
바디프로필은 단순히 촬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자기관리의 동기부여로 삼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모습과 그 결과를 촬영하고 SNS에 공유하면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섭식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단기 다이어트를 할 경우 짧은 기간에 빠르게 살을 빼야 하다 보니 원푸드 다이어트 등의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음식 섭취에 대한 강박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이어트 기간 동안 못 먹은 음식에 보상 심리가 발동해 한 번에 많이 먹을 경우 폭식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위험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한 몸매 관리에 들어가면 탄수화물을 일절 먹지 않고 삼시 세끼 닭고기, 야채, 고구마만 먹으며 일주일 전부터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극단적인 절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선명한 근육과 얼굴 윤곽을 담아내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식단을 수개월간 지속한다면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부위마다 살 빠지는 시기 달라
다이어트할 때 개인마다 유난히 살이 빠지지 않는 부위가 있습니다. 신체의 부위마다 분포하는 지방과 근육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 특히 허벅지에는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수용체가 다수 분포되어 있어 살이 빠지는 속도가 매우 더디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상체는 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이 밀집되어 있어 배나 다리보다 먼저 빠지게 되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비외상성 횡문근 융해증을 아시나요?
무리한 운동에 극단적인 다이어트까지 할 경우 근육이 깨져 신장 기능까지 저하시키는 비외상성 횡문근 융해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이 가능하므로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다가 근육에 통증과 부기가 나타나고 소변 색이 적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중장년층 도전도 늘어
2030청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바디프로필 촬영에 중장년층의 도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경우 운동한 티가 바로 나타나는 젊은 사람들과 달리 운동을 꾸준히 해도 티가 잘 나지 않아 더욱더 끈기가 필요한데요, 포기하지 않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그 마무리로 바디프로필을 촬영하는 중장년층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바디 필러도 덩달아 인기
동양인들의 하체는 근육 대비 지방이 많아 이상적인 볼륨감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바디라인을 전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골반 필러나 엉덩이 필러 등의 바디 필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디 필러의 최대 장점은 신체 모양을 입체적인 볼륨과 완벽한 라인으로 만들어주면서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고 흉터가 남지 않아 단기간에 바디프로필 촬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인 시술입니다.
보정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아
몸이 좋을수록 사진이 잘 나옵니다. 하지만 근육의 크기나 몸매의 굴곡을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보정하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몸매뿐 아니라 얼굴과 피부까지 후보정을 통해 한 장의 인물 화보를 만들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보다 극대화된 모습이 사진에 담기는데요, 이렇다 보니 실제로 몸을 만드는 것보다 보정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항간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보정만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건강하게 바디프로필 사진 찍으려면?
바디프로필을 찍을 때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는 짧은 기간 동안 최대의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 무리 없는 운동 스케줄을 짜는 것이 중요하며 식단의 경우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일반식을 먹되, 적정량을 통해 섭취하고 촬영이 다가올 때쯤 식단에 좀 더 집중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도록 합니다. 준비 기간 동안 너무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지 말고 나를 위해 하는 것인 만큼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