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억원 규모 신탁계약 체결…계약 종료 후 이사회 승인 거쳐 전량 소각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가총액 1%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1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 체결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총액의 약 1% 수준이다.
신탁 계약으로 취득하는 자사주는 계약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주주환원 정책 실천의 일환이다. SK㈜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년까지 기본배당 외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올해 3월 이사회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소각한 주식은 보통주 95만1천주로, 지난 4월 전량 소각을 완료했다.
SK㈜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리 제고에 힘쓰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국내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시행하는 ESG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앞서 2022년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로부터 ESG 경영평가 중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A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주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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