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의 불쏘시개》
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논란과 이슈의 원인은 무엇인지, 엔터 업계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이돌의 활동 중단 소식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체적 문제도 원인이겠지만, 정신적 고통이 활동 중단의 원인이 됐다. 결국 아이돌의 ‘강행군 스케줄’에서 비롯된 것. 팬들 역시 이들을 향한 걱정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보다 확실한 케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0일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베리베리 호영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호영이 최근 심리적 불안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호영이 당분간 휴식과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복귀 시점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컴백한 세븐틴 민규 또한 팬들과의 만남을 미뤄야 했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민규가 갑작스러운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라며 “불가피하게 민규는 이번 주 예정된 음악방송, 팬 사인회 등 스케줄 참여가 어렵다”고 전했다.
세븐틴은 지난 8월 좌측 슬관절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에스쿱스와 허리 통증을 겪는 민규가 제외, 현재 11인조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신인 아이돌 엔싸인 도하, 빌리 문수아, 시윤 등이 팀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 역시 건강 문제가 원인이었다.
아이돌의 ‘활동 중단’은 단순 체력 문제만이 이유는 아니다. 심리적인 불안 증세가 때로는 활동 중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4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문빈. 그가 알려준 교훈이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평소 정신적으로 버거웠음을 드러냈다. 또한 선배 가수 김종국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김종국은 문빈에게 “너의 개인적인 인생, 너라는 사람에 대한 삶 무조건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일과 너의 연예인과 가수로서의 삶이 죽을 때까지 너의 삶이 되긴 힘들다. 네 자체의 삶이 건강해야 그래야 나머지도 네가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라는 사람 자체가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돌에 대한 정신적 케어의 중요성을 일깨운 말이다.
희소식은 과거와 달리 아티스트를 먼저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했다는 것. 성숙해진 팬덤은 스타의 활동 중단을 이해한다. 여기에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활동을 잠시 멈춘 아이돌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팬 앞에 다시 서기만 하면 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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