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골프공에 맞아 망막 손상” 피해자, 검찰 불기소에 항고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34)이 친 티샷에 옆 홀에서 라운드하던 남성이 눈 부위를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지난 12일 박태환의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피해자가 항고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를 고소했다가 무혐의 등 불기소 처분이 나오면 피해자는 항고를 통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박태환은 2021년 11월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티샷을 실수해 옆 홀에 있던 피해자 A씨의 안구와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사고로 망막 내부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 시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박태환을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캐디의 지시에 따라 타구한 점,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공이 타깃 방향으로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휘는 것)’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박태환이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A씨는 박태환에게 직접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해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