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 씨가 31일 오후 서울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31일오후 3시 김포에 있는 이모의 자택에서 머물고 있던 전 씨를 전격 체포했다. 이는 서울 동부지방법원이 전 씨에 대해 ‘출석요구 불응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것이다.아울러 경찰은 전 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송파경찰서에 압송된 전 씨는 31일 오후 8시 7분쯤에 경찰서에 도착했다.
검은 모자와 후드티를 뒤집어 쓴 전 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냐’, ‘남현희도 범행에 가담하고, 사기 범행을 알았는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현희가 언제 알게 된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후 자리를 떠났다.
전 씨는 지난 8월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약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경찰은 전 씨에게 제기된 고소, 고발, 진정 등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한다.
경찰은 남현희도 전 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남현희는이날 오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 씨에 대해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전씨가 남현희를 상대로 신분을 속이고 남현희의 펜싱아카데미 운영을 방해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희는 또 스스로 전 씨 친어머니라고 밝힌 인물과 남현희와 전 씨의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을 각각 사기·사기미수, 무고·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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