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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빙은 가족이었다”…’프렌즈’가 매튜 페리를 보내는 법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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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프렌즈’의 챈들러 빙, 배우 매튜 페리를 향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매튜 페리는 28일(현지시각) LA 자택 욕조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54세.

당시 최초 대응자들은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출동, 살리려고 시도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튜 페리는 1969년생으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이나 방송된 미국의 히트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프렌즈’의 주연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데이비드 쉼머, 매트 르블랑은 30일 매튜 페리를 추모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그는 현지 매체 피플을 통해 “우리 모두는 매튜를 잃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우리는 함께 작품에 출연한 동료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지금은 이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을 애도해야 할 때”라며 “조금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가능해질 때 더 많은 말씀을 드리겠다. 지금은 매티(Matty, 매튜 페리의 애칭)의 가족, 친구, 그리고 그를 사랑한 전세계 모든 이들의 마음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렌즈’ 출연 배우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챈들러의 전 여자친구 재니스 역을 맡았던 매기 휠러는 “얼마나 큰 상실인가. 온 세상이 매튜 페리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너무 짧았던 생에서 당신이 전해준 엄청난 기쁨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나눈 모든 창조적 순간들로 인해 나는 무척 축복받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슬픔을 전했다.

챈들러의 성전환한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배우 캐슬린 터너도 “페리의 죽음을 알고 난 뒤 너무 슬펐다. 그는 유머 감각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도 가졌다. 특히 그는 배우로서 내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프렌즈’에서 캐시로 활약했던 패짓 브루스터 역시 “그는 ‘프렌즈’를 찍을 때 내게 너무나 잘해줬고, 그 뒤 수십년 간 볼 때마다 늘 한결같이 잘해줬다”면서 “페리는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모두를 웃기기에 바빠 편히 쉬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웬디 역으로 출연했던 셀마 블레어는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 우리가 모두 사랑했지만 특히 내가 좋아했다. 좋은 꿈을 꾸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프렌즈’를 제작한 워너 브러더스 TV는 “우리는 페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정말 재능있는 배우이며 그가 남긴 모든 것들은 우리 모두에게 남을 것”이라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친지들 그리고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고인과 2021년 헤어진 전 약혼녀 몰리 허위츠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몰리 허위츠는 “그는 자신이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세상이 얘기하는 걸 좋아할 거다. 그는 정말 재능이 많았다. ‘프렌즈’ 리유니온이 방송됐을 때 함께 봤다. 그는 ‘나 너무 잘했어’라며 자신이 나오는 장면을 되감아 보고 연구했다. 자신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동안 함께 있었다는 건 마법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를 사랑했지만 그는 복잡했고 내가 한번도 알지 못했던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우리 관계에서 배운 모든 것에 감사하다. 매티, 당신이 평안해 하니 안도감이 든다”고 했다.

‘프렌즈’로 영어 공부를 했다고 밝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도 SNS에 매튜 페리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프렌즈’의 배경으로 유명한 뉴욕 웨스트 빌리지의 한 레스토랑 일대는 고인을 추모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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