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은 김민재가 이제는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의 역대 최초 8번째 발롱도르 수상으로 장식된 이 무대에서 김민재 역시 새 역사를 썼다. 최종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기록한 22위는 2019년 손흥민과 동률이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 발롱도르 최고 순위는 2022년 11위에 오른 손흥민으로 그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김민재의 22위는 대단히 의미 있는 순위다. 그보다 위에 있는 21명의 선수들 모두 골키퍼, 미드필더, 공격수라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즉 김민재는 발롱도르에서 모든 수비수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나폴리 소속으로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했고 2골을 넣었다. 그리고 28실점이라는 최소 실점을 이끄는 최고의 수비를 자랑했다.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역시 김민재였다. 그는 팀 동료 지오바니 디 로렌조, 그리고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와 경쟁했고 그들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에서 성공을 거둔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그는 9월 이후 1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신뢰하는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역시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이지만 김민재는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뮌헨 소속으로 김민재와 함께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선정된 건 해리 케인(19위), 자말 무시알라(26위)가 있다.
김민재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오른 수비수는 25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그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조국 크로아티아를 4강 및 최초 3위로 이끌었다. 다음은 30위 후벵 디아스다.
여기서 멈춘 김민재가 아니다. 그는 손흥민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올해의 해외파 선수가 됐다. 손흥민이 2015, 2017, 2019년에 수상한 이후 대한민국 선수로서 2번째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김민재는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 일본의 미토마 카오루를 제쳤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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