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위디가 KBL에 돌아온다?
미국 농구 전문 매체 ‘훕스하이프’는 1일(한국시간) “전 유타 재즈의 제프 위디가 원주 DB와 2023-24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현재 DB는 서브 외국선수 개리슨 브룩스가 무릎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 만약 위디로 교체된다면 카드를 1장 소모하게 된다.
213cm의 빅맨 위디는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과 계약, 이미 KBL을 경험한 선수다. NBA 출신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명문 캔자스 대학에서 활약했던 블록슛의 왕이었기에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끝이 좋지 않았다. 32경기 출전, 평균 19분 34초 동안 8.8점 7.3리바운드 1.2어시스트 1.8블록슛을 기록했다. 세로 수비는 명성 그대로 뛰어났으나 메인 외국선수에 대한 기대치에는 많이 부족했다.
‘훕스하이프’의 소식이 루머가 아닌 팩트라면 위디는 2년 만에 KBL로 돌아온다. 그는 빌바오 바스켓(스페인), 하포엘 텔 아비브(이스라엘)에서 뛰었다.
한 가지 재밌는 건 위디가 DB로 오게 되면서 디드릭 로슨과 2년 만에 재회한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2020-21시즌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에는 위디가 메인, 로슨이 서브였다. 캔자스 대학 동문이라는 점에서도 이슈가 됐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로슨은 현재 DB의 개막 4연승을 이끌고 있으며 KBL 최고의 외국선수가 됐다. 위디는 이제 로슨의 휴식 시간을 챙겨줘야 할 서브 외국선수다.
위디가 DB에 온다면 새로운 ‘DB산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DB는 서민수까지 가세하며 강상재-김종규와 함께 위력적인 트리플 포스트를 자랑하고 있다. 위디가 로슨의 휴식 시간 보장, 그리고 압도적인 높이를 이용한 수비력을 뽐낸다면 기대 이상의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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