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측근 언론 통해 주장…경찰, 전씨 체포해 조사 중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을 거론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씨가 남씨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코치 등을 상대로 벌인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최근 털어놓았다. A씨는 전씨와 남씨의 측근이다.
A씨는 전씨가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 대표라고 소개하고,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전씨가 매널에)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원’을 받겠다고 했다”며 “3억원이라는 금액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노컷뉴스에 전했다.
전씨의 유명인사를 거론하는 수법은 계속 반복됐는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까지 거론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전씨가 이부진 사장과 대단히 친분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한테 과시했다”며 “(이부진 사장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 받았다고 정말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전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52분쯤 전씨는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친척 집에서 사기·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붙잡혔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시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의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
송용환 기자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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