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마약 혐의를 부인한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내는 듯 불교 용어가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드래곤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불교 교리인 팔정도가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사진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순식간에 갈무리돼 온라인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게시물에는 △정견(正見) 바르게 보기 △정사유(正思惟)·정사(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正語) 바르게 말하기 △정업(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정정진(正精進)·정근(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정념(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정정(正定) 바르게 삼매(집중)하기 등 팔정도가 설명돼 있다. 불교에서 팔정도는 고통을 소멸하고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수단 및 실천 덕목으로 여겨진다.
지드래곤은 ‘구경열반’도 함께 언급했다. 구경열반은 모든 번뇌를 완전 소멸하고 최상의 깨달음에 이른 경지를 뜻한다.
사진에는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깨달음. 열반이 돼야 한다. 생사를 초월한 행복을 추구해야지. 당장 지금 이 시간에 얽매여서 작은 행복에 집착한 나머지 커다란 근본의 행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면 안 될 일이다. 그 힘을 돌려 근본에 물을 대 주려고 하는 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쓰여 있었다.
누리꾼들은 마약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지드래곤의 심경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초강경 대응 공지할 때는 화가 나 보이더니 이제 열반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저 정도면 진짜 마약 안 한 거 아니냐”, “이 감정 그대로 노래 내면 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27일 첫 번째 입장문을 내고 즉각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직접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31일 지드래곤 변호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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