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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는 향후 10년간 이어질 전기차 시장의 ‘메가트렌드’가 제시될 전망이다.
전기차 업계의 최대 난제인 ‘배터리 열폭주’ 현상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고체 배터리의 발전 방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등에 대한 글로벌 석학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4월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S37의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Electric Waves to Future Mobility)’를 주제로 열리는 EVS37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주요 원인인 배터리 열폭주 현상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의 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과 SDV 전환을 위한 비전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선우명호 EVS37 조직위원장(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은 “SDV 전환과 고체 배터리 등 전기차 업계가 당면해 있고 민감한 초대형 현안 이슈들에 대해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서울 EVS37에 모여 업계의 큰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VS37에는 배터리·전기차 분야의 석학인 아흐마드 파세란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박사, 오우양밍가오 칭화대 교수, 셜리 멍 UC샌디에이고대 교수, 위르겐 야네크 독일 기센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다. 또 GM,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들의 최고위급 임원과 기술진 1500여 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EVS37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인 주요 인사가 참가하는 기조강연을 포함해 전기차 관련 주요 현안 및 최신 기술을 다루는 테크니컬 세션 등 약 45개 세션에서 600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비즈니스 상담회가 이뤄질 예정이며, 네트워크를 구축 및 소통을 위한 비즈니스 라운지도 마련된다.
전시회에는 완성차, 배터리, 충전, 부품 등 7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미 200여 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부품사들이 대형 전시 예약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명호 위원장은 “130년간 이어져 온 내연기관의 시대가 가고,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이동수단의 동력원이 전기에너지로 대체되는 시점에서 열리는 EVS는 전 세계 모빌리티 업계가 나아갈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9년부터 열린 EVS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기차 행사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연구진들이 모여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주요 동향과 첨단 기술 발전을 논의하는 ‘세계 전기자동차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EVS는 WEVA가 매년 대륙별 전기자동차 협회와 함께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2002년 EVS19(부산), 2015년 EVS28(고양)에 이어 내년 EVS37이 세 번째 개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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